신라호텔점 처음 가본 이야기
우리나라에 에르메스 백화점 입점 매장이 아닌 곳이 두 군데 있죠.
바로 도산과 신라호텔인데요.
아직 도산 매장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고, 사실 신라호텔 에르메스 매장도 내 팔자에 굳이 거길 가볼 일이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좋은 기회로 로로피아나에서 행사 초대와 함께 신라호텔로 숙소를 제공해줘서 방문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본 매장 공사 리뉴얼 관계로 신라호텔 지하에 자리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당시 제가 직원분께 듣기로 작년 12월에 리뉴얼 오픈했어요!!
무튼, 신라호텔에 숙박을 하면서 에르메스 매장에 방문을 안해보는건 사실 말이 안되는거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가봤죠.
일단 특징할만한 부분은, 웨이팅이 적거나 거의 없었습니다.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들은 하나같이 웨이팅이 하루종일 터져나가던 시절이었는데요.
신라호텔점은 한때 꽤나 가봤었는데도 웨이팅을 했던 적이 별로 없었어요. 하더라도 금방 순번이 돌아왔었죠.
그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일단 가장 큰 부분은 백화점 vip 실적이 필요하신 분들은 애초에 신라호텔점을 이용할 일이 없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어요.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에르메스에서 쿼터 받으려고 달리시는 분들은 최소 몇 천은 써야하는데 그럼 에르메스 구매 실적만 가지고도 vip 등급 달성이 가능하니까요.
하여튼 무슨 이유에서인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한산했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애초에 가방은 있을거라고 생각도 안했고 딱히 관심도 없었긴 하지만 진짜 뭐가 없더라고요…ㅎㅎ 몇차례 다니면서 한번도 제대로 된걸 본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에 갔을때 여성 직원분이 응대를 해주셨어요. 역시나 굉장히 친절하셨고, 기분 좋게 둘러보고 쇼핑을 하고 나왔는데요. 두번째 갔을때부터 남성 직원분들이 꽤나 보이더라고요. 되게 신기했어요. 왜냐하면 제가 다니던 매장에서는 남성 직원을 거의 안계셨거든요. 그런데 막 서너분씩 돌아다니시더라고요.
처음에 갔을때 응대 해주셨던 직원분이 휴무라 안계신다고 해서 남성 직원분께 응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땐 저 혼자서 갔던 거였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어느 브랜드든 남성 직원분께 응대받아보긴 처음이었거든요…
얼마나 쓰시려고요;;;
남성 셀러분을 만나니까 진짜 서로 별 얘기 다 하게 되더라고요.
처음에 제가 주로 다른 매장에 다니고 있다는걸 오픈했고, 신라호텔에 투숙하는 김에 구경 삼아 와봤는데 생각보다 되게 좋은것 같다. 했더니 그런 고객님들 많이 계신다면서 편하게 둘러보고 필요한거 말씀해달라 뭐 그런식으로 응대를 하시더라고요.
얼핏 신라호텔점이 백화점 매장들에 비해 쿼터 허들이 낮다고 이야기를 들은게 있어서 그게 사실인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내가 다른 매장에 다니는데 아직 쿼터는 받지 못한 상황이다(얼마 사지도 않아놓고 ㅋㅋ) 백화점 매장에 비해서 신라호텔점에서 버킨 켈리 받기가 비교적 수월하다고 이야기를 들은게 있는데 맞냐고 물어봤더니
많은 고객님들이 그렇게 생각하시고 물어보시는데 확답을 드릴수는 없다, 고객님들마다 요구사항도 다들 다르고 어쩌고 저쩌고 하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길래
그럼 내가 오늘 내일 와서 왕창 지르면 다음 주에라도 당장 쿼터 오퍼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봤죠 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당황하면서 얼마나 쓰시려고요;;; 하시더라고요ㅎㅎ 사실 쓰라그래도 쓸 돈도 없었지만…ㅠㅠ 그렇게 물어봤더니 안된다는 말은 안하는걸 보고 속으로 이것 봐라? 싶더라구요?
신라호텔점 구매 추천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었음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옷… 많아요. 사이즈도 상대적으로 다양했구요. 물론 비교대상이 지방 매장이라 좀 그렇긴한데 제가 다니던 매장에서 보지 못했던 제품들이 꽤나 있었어요.
물론 옷은 가격대도 그렇고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좀 있는 편이죠… 그래서 쉽사리 도전하기가 참 어려운데
뭣보다 신발이 굉장히 다양했어요.
당시 제가 다니던 매장에서는 바운싱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거든요. 저한테만 안보여주는건지… 매번 입고되면 연락 드릴게요 라는 말만 들었었는데 신라호텔 에르메스 매장에 가니까 있더라구요. 물론 사이즈가 맞아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ㅎㅎ
그것뿐만이 아니고 시프레나 산토리니 샌들 같은 인기템들을 그냥 깔아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얘네들은 실물을 신라호텔점에서 처음 봤어요.
요새는 그냥 백화점 매장에 가도 바운싱은 어렵지않게 볼수 있는것 같은데 사실 시즌 막 시작될때 나오는 기본 컬러들은 구하기가 쉽지않거든요. 그런데 그것들이 신라호텔 매장에는 있었어요.
그래서 와 신난다 하고 다 구매…
여성 신발들 사진을 찍어봤던건데요.
저 중에 산토리니 샌들이랑 시프레 구매했었습니다.
제 신발까지 같이 샀어요.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에르메스 신발을 몇켤레나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얼마나 기쁘던지…
예 너무 기뻐서 저런 사진은 잘 안찍는데 사진도 찍었구요 ㅋㅋㅋ
여름에 한창 가보고 안간지 꽤 됐는데요. 지금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여튼 여름에 메쉬 바운싱, 샌들 구하기 진짜 어려운데… 신라호텔 매장에는 다 있었다는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라이트하게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도 바운싱, 시프레 같은건 다들 생각하시니까요.
그럴땐 신라호텔점을 한번 노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이것도 아는 사람만 아는 꿀팁이었는데 제가 폭로해버린건 아니겠죠…?ㅋㅋ 저번 공홈 포스팅 후에 좀 민감해져서 캬캬캬
그러고 옷도, 제가 다니던 매장에서 놓친 물건들이 거기에 있길래 와 이게 아직도 있네요? 하면서 구매했었던게 있구요.
아무래도 남성 직원분이 응대해주시다보니 옷 같은건 되게 편하게 이야기도 나눌수 있게 되더라구요.
입어서 어울리는지 이건 좀 아니다 싶은지 굉장히 신랄하게 이야기해줘서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그냥 뭘 입어도 어머 너무 잘 어울려요. 이런건 좀 ㅋㅋㅋㅋ
이 포스팅 쓰면서 보는데 신라호텔점에서도 야금야금 꽤 많이 샀네요… 인보이스 정리하다가 보니 흠칫…
신라호텔에서도 쿼터 받을때까지 달려야되는거 아닌가요 이정도면…?ㅋㅋㅋㅋㅋ
그리고 인보이스 보고 또 생각난건데 에르메스 기본 주얼리(샹달 로즈골드 귀걸이, 목걸이, 반지)도 신라호텔점에서 구매 가능! 했네요. 아이도 아직 어리고 해서 평소에 막 주얼리를 화려하게 착용하는 편은 아닌데 얘들은 문신처럼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기존 다니던 매장에서 “없어요ㅠㅠ” “들어오면 연락드릴게요” 했던 아이템들인데…
이거 노리시는 분들도 신라호텔 매장 한번 방문해보세요! 추천합니다 ㅎㅎㅎ
그럼 에르메스 신라호텔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 번엔 조강지처 다시 찾아간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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